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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마음을 대변하는 글이라 오려봅니다. 코를 흘리며, 손을 불어가며, 새벽송을 돌던 그 아련한 추억이 그립습니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by 예빈아빠^^! 2007. 12. 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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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탄절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를 취급하는 가게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댑니다. 샤핑 몰마다 샤핑하는 사람들로 인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선물들을 장만하고 있는 수많은 인파들 중에서 과연 예수님의 탄생하셨음을 뼈저리도록 감사하는 자들이 얼마나 될까하고 생각해 봅니다. 카드 파는 곳엘 가 보아도 예수님과는 전혀 상관없는 그림들과 구절들이 카드들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허기야 "나는 산타크루즈를 믿는다"는 자동차 스티커도 나돌아다니는 지경이니 진정한 의미의 성탄절이 많이 퇴색된 것 같습니다. 이맘때쯤이면 교회의 성가대(찬양대)들과 유년 주일학교가 제일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 교회를 막론하고 성탄 예배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성가대(찬양대)의 특별 찬양과 유

 년 주일학교 자녀들의 특별 순서입니다. 아이들이 나가서 재롱을 떨고 어른들은 그것이 예뻐서 사진을 찍든지 비디오를 촬영하곤 합니다. 그런데 막상 아이들에게 보여 줄만한 행사는 없습니다. 어른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아이들이 큰 희생을 합니다. 성탄 예배는 주로 어른과 아이들이 합동으로 드리는데 목사님의 말씀도 아이들은 전혀 무시한 채 어른들 위주의 설교 말씀입니다. 아이들은 그 시간이 너무나 지루하니까 몸을 뒤틀고 장난질을 하고........ 예배가 아니라 숫제 난장판입니다. 성탄절 예배 한 번만큼은 지혜를 모아서 어른과 어린이 모두가 같이 공감하고 참여하는 것으로 준비하면 어떨는지요? 물론 모든 예배 순서는 아이들을 위하여 많이 바꾸어야 할 것입니다. 목사님 말씀도 수준을 유년주일학교에 맞추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어른과 아이들이 다 좋아하는 인형극을 감상한다든지 영상을 통해서 예수님의 탄생을 다룬 짧은 영화 같은 것을 가미하면 어떨는지요? 그리고 성가대(찬양대)도 이날만큼은 어린이들을 위해 어린이들 수준에 맞는 곡을 준비하면 어떨는지요? 어른들이 나가서 아이들을 위해 재롱을 좀 떨어 주면 어떨는지요? 우리 어른들은 어릴 때 성탄절의 참 의미를 잘 배우면서 자랐습니다. 그런데 요즈음은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교회 밖에만 나가면 반 기독교 문화가 진을 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탄절마저도 그러한 악한 문화가 잡고 있습니다. 성탄절에 자녀들 손 붙잡고 갈 영화 한편 마땅한 것이 없습니다. 이 성탄절 한번만큼은 교회 행사의 모든 초점을 아이들에게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며칠 전에 만난 노랑머리로 염색한 한 청년과의 대화가 떠오릅니다. 왜 교회에 나가지 않느냐고 묻는 저의 물음에 교회에서 아무도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 자나 귀에 귀고리한 자들을 좋아하지 않아요. 우리들이 갈 만한 교회가 없어요 라고 대답하는 것이었습니다. 단지 머리에 염색만 했을 뿐이지 참으로 순진하고 솔직한 청년이었습니다. 그저께는 대학 다니는 아들한테 TV 너무 많이 본다고 잔소리하다가 얻어맞은 한 어머니로부터 상담 전화를 받았습니다. 어릴 때부터 손 붙들고 교회에 죽 다녔던 아들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요, 성탄절 칸타타도 중요하고 유년주일학교 자녀들의 재롱도 참 보기 좋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주변에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교회의 높은 담으로 인해 들어오지를 못하고 있고 엄청난 문화와 가치관의 변화로 자녀들을 어떻게 통제 할 줄을 몰라서 울부짖는 수많은 어머니들이 있습니다. 진정한 성탄절의 의미는 이웃 사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위를 돌아 볼 줄 아는 크리스천, 내 자식만 사랑 할 것이 아니라 남의 자식도 사랑할 줄 아는 크리스천, 한번쯤은 교회의 모든 행사의 초점을 어린이들을 위해 맞출 줄 아는 교회들로 인해 올해는 참으로 훈훈한 성탄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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