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보았습니다 "박치기"

by 예빈아빠^^! 2008. 2. 21. 13:51

the_folk_crusaders-임진강-voguekim.mp3

60~70년대 재일 조총련의 울분을 표현한 영화 박치기 몇번 보았습니다.
영화 안에 흐르는 임진강이란 노래 강개(시오야 슌)이 부르는 장면이 있는데,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아직 그 아픔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수많은 재일 동포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무겁습니다.
왜 남한은 그들의 아픔과 필요를 외면했는지,...

시오야 슌의 임진강 노래 장면 저는 경자라는 주인공이 재일교포인줄 알았습니다.
사와지리 에리카 일본의 국민동생 쯤 된답니다.

イムジン河
松山　猛　譯詞
朴世永　原詩
高宗漢　作曲

イムジン河(がわ) 水(みず)きよく
임진강 맑은 물은
とうとうとながる
도도히 흐르고
みずどり自由(じゆう)に
물새들 자유롭게
むらがりとびかうよ
무리지어 넘나드네
我(わ)が祖國(そこく) 南(みなみ)の地(ち)
내조국 남쪽 땅
おもいははるか
추억은 머나먼데
イムジン河(がわ) 水(みず)きよく
임진강 맑은 물은
とうとうとながる
도도히 흐르네

北(きた)の大地(だいち)から南(みなみ)の空(そら)へ
북쪽의 대지에서 남쪽의 하늘로
飛(と)びゆく鳥(とり)よ自由(じゆう)の使者(ししゃ)よ
날아다니는 새들이여 자유의 사자여
誰(だれ)が祖國(そこく)を二(ふた)つに分(わ)けてしまったの
누가 조국을 둘로 나누었느뇨
誰(だれ)が祖國(そこく)を分(わ)けてしまったの
누가 조국을 나누어 버렸느뇨

임진강 맑은 물은 흘러흘러 내리고
물새들은 자유로이 넘나들며 날건만
내 고향 남쪽 땅 가고파도 못가니
임진강 흐름아 원한 싣고 흐르느냐

<イムジン河(がわ)空(そら)遠(とお)く
임진강 하늘 멀리
虹(にじ)よかかっておくれ
무지개여 뻗어주오
河(かわ)よ思(おも)いを傳(つた)えておくれ
강이여 내 마음을 전해나 주려오
ふるさとをいつまでも忘(わす)れはしない
내 고향을 언제까지나 잊지는 않으리오>

イムジン河(がわ)水(みず)きよく
임진강 맑은 물은
とうとうとながる
도도히 흐르네

영화 홈페이지에서 소개된 내용과 기본적으로는 대동소이하더군요.
홈페이지 등에 소개된 내용을 간추리면,

- 임진강(박세영 작사/고종한 작곡)은 1960년대 재일조선인 Community에서 구전되던 유명한 노래였는데,
- 마츠야마 다케시란 사람이 이 노래를 일본어로 번역, 당시 인기 밴드였던 The Fork Crusaders
ザ・フォーク・クルセダーズ가 1968년에 Single 앨범으로 발매하였음
- 그러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금지곡으로 지정되었음
(사실, 금지곡으로 지정된 배경에 대해서는 영화 속 대사를 통해 짐작할 수 있습니다만...)

제가 인터넷에서 추가로 찾은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 임진강의 작곡자인 박세영은 프롤레타리아 문학계의 시인으로, 해방 후 월북하여 북한의 국가인 '애국가'를
작사한 사람이라는군요
(북한의 국가도 '애국가'라고 부르는 것, 처음 알았습니다)
- The Fork Crusaders의 '임진강' Single 앨범이 정말로 발매되었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주장도 있네요
하타야마 야스유키畑山康幸님에 따르면, '임진강' 의 SIngle 앨범은 발매 직전에 발매가 취소되었답니다.
앨범은 도시바 레코드에서 발매될 예정이었는데, 처음에는 작사/작곡자를 '불명'으로 표시했다는군요.
그런데 조총련쪽에서 '임진강'이 북한의 노래이므로 작사/작곡자를 밝혀줄 것을 요구하여 이 문제는 합의가
되었는데, 상황이 이렇게 되자 북한 노래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게 되는 상황을 '우려'한 한국 정부가 주일
한국 대사관을 통해 도시바 측에 앨범 발매 중지를 '요청',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시장에 진출하고 있던
도시바가 한국 정부와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이를 받아들였다는 것입니다.
- 인터넷에서 임진강 노래의 MP3를 찾았는데, Southern All Stars의 구와타 케이스케桑田佳祐씨가 노래한
것으로 되어있네요. 구와타씨가 在日이라는 것이 거의 정설처럼 되어있었는데, 심증을 더 굳히게 되는
증거가 될 수도 있겠네요
(뭐, 그렇다고 구와타씨가 재일이냐 아니냐가 Critical한 문제는 아닙니다만..)

하타야마 야스유키畑山康幸님 소개